까칠냥 집사의 미래를 위한 기록

3살 고양이 초음파 검사 후기 - 24시샤인동물메디컬센터 (최고최고!)

히두르 2023. 2. 10. 14:07

와 드디어 초음파 검사를 다녀왔다. 

지난번 복주 (고양이, 3세) 건강검진 이후 

한 수치가 굉장히 높다는 걸 알게 되었다. 

 

더 큰 병원에서 추가 검사 해보기를 제안받아 동네에 큰 동물 병원으로 예약을 잡았고,

드디어 다녀왔다!! 

 

지난번 건강검진 때 이 공주님이 까칠하게 구는 탓에 엑스레이도 못 찍었다. 

복주, 3세

채혈하는데도 엄청나게 난리를 피운 탓엨ㅋㅋㅋ 큰 병원 가는 날을 기다리며 오히려 내가 엄청 긴장했었다. 
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집사라면 모두 공감할 듯

 

지난번에 펠리웨이 스프레이를 뿌렸는데도 그 난리를 경험해서

기다리는 동안에 이거도 샀다.

릴렉시벳 카밍 스프레이 (14,000원 펫프렌즈 구매)

릴렉시벳 카밍 스프레이 (복만이 참조 출연)

2/4 12:30 PM 예약이었고 준비하는 과정은 지난번과 동일했다. 

다만, 저번의 기억이 아직 남아있는지 이동장에 안들어가라고오오오오오 난리에 난리를 쳐서

온갖 사투 끝에 이동장에 넣어서 갈 수 있었다. 

 

고양이와 사투의 흔적
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이번에 간 병원은 석촌역 근처의 24시샤인동물메디컬센터

오며 가며 되게 깔끔하고 뭔가 체계적인 거 같은 분위기에 봐둔 곳이었다. 

이렇게 가볼 줄은 몰랐지만ㅋㅋㅋㅋ

 

여긴 뭔가 고양이 데리고 오기에 괜찮은 거 같은 게 고양이 대기실이 따로 있었다ㅋㅋ

예민 보스 우리 애만큼 나도 엄청 긴장 상태라 그 대기실에서 나도 조금 차분해졌다. 

ㅋㅋㅋㅋㅋㅋㅋ

 

고양이 진료실은 대기실에서 바로 이어진 공간. 

그 공간에 문이 많았는데 그 문 중 하나에서 의사 선생님이 나타나셨다. 

 

우선 애에 대한 질문을 하시고, 어떤 검사를 할 건지 말씀해 주셨다. 

그 과정에서 '우리 애 엄청 예민해요 ㅎㅎ.. 손도 쓰고 발도 쓰고.. 문다'는 얘기를 해줬다.. 

조심하시라고.. 

 

그리고 필요에 의해서는 진정제를 쓸 수도 있다고 하셔서

저번에 집 옆 병원에서는 엑스레이도 못 찍었다는 얘기를 해줬다. 

 

난 애가 스트레스를 왕창 왕창 받느니 차라리 진정제 쓰는 거를 선호하는 편....

 

검사는 30분~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셔서 마음 놓고 옆에 한솥 가서 밥 먹는데 1시간 까지 안 걸렸다. 

마지막 숟가락 못 먹고 뛰쳐나옴ㅋㅋㅋㅋ

 

 

도착해서 일단 애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. 

그러는 동안 어떤 러시안 블루가 왔는데, 그 애기는 얌전한지 강아지처럼 하네스하고 슬링백에 담겨서 옴...

그걸 본 동생이랑 나는..... 부러운 눈빛을 감출 수 없었다......

 

검사 결과는 정상!!!!!!!!!!!

너무 깨끗하다.

초음파도 깨끗, 모든 장기 멀쩡하고 깨끗했다. 

 

그리고 높은 수치는 정확히는 ALKP라는 걸 제대로 알게 되었음

쩝.. 

그건 여전히 정상 범위의 4배의 수치;;

이 수치가 이만큼 높아질 수 있는 거는 단순히 간 때문이 아니라, 장, 뼈와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. 

그래서 애기 고양이는 아직 성장하는 단계라 이 수치가 높아도 걱정을 안 한다고 한다. 

 

복 주는 이미 성장이 끝난 3살이기 때문에 걱정해야 한다. 쩝.. 

선생님이 이것저것 여쭤보셨는데 진짜 도저히 실마리가 없었다.. 

여기서 더 욕심부리면 더 자세한 검사를 할 수도 있는데,

서터레서 대왕으로 받는 고양이 특성상 그걸 강력하게 추천하지는 않으셨다. 

 

그래서 간 보조제를 먹고 한번 더 검사해 보기로 했다. 

그리고 애가 역시나 까탈쟁이라 다음에는 방문 1시간 전에 먹이라고 진정제도 처방해 주셨다. 

 

그렇게 얼레벌레 받아온 살림들 ↓

정신을 쏙빼놓는 동물병원 방문

현금 계산하고 정신이 없어서 거스름돈을 그냥 아무 데나 쑤셔 넣고 옴...

진정제

요게 진정제다. 

다행히 캡슐이라 츄르 같은 거에 타 먹이면 될 거 같다. 

 

동물병원 영수증

초음파가.. 비싸네 ㅎ... 

복부 전체를 봐서 그런가 보다. 

 

저 젠토닐이 간보조제라고 받아온 건데 말이다.

이게 말이다. 

일단 이렇게 생긴 거다. 

젠토닐

근데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까 인터넷에서는 이 가격에 판다. 

젠토닐 인터넷 가격

내가 이걸 7만 원에 샀으니까.. 대략 2배에 샀다

근데 그 가격에 이 약을 처방받는 가격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중

다음에는 인터넷 더 알아보고 사면되지 뭐! 

 

배털 깎인 복주

초음파 한다고 배 털을 깎아놨는데 이게 엄청 중독성 있다. 

오며 가며 만지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

 

일단 저 젠토닐 2달치를 받아왔는데 이걸 대체 어떻게 먹이냐;; 

어제오늘 츄르 반개에 섞어서 줬는데 이미 눈치챈 듯하다. 

망했어 두 번 만에 둔치 챘어;;; 

 

 

이제 고양이 약먹이는 법을 공부해야 한다. 후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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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원 방문 후 첫날은 괜찮았는데, 이틀차, 3일 차, 4일 차인 오늘까지 복주가 토를 많이 한다. 

이틀차에 사료토 5번 해서 다음날 병원 혼자 가봤는데,

복주가 많이 예민한 편이고, 방문 때 한 검사 (피검사, 엑스레이, 초음파)를 한꺼번에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양이들이 있다고 한다. 

우선 내가 정신이 없어서 좀 기록을 해놔야 할 거 같아 적어 본다. 

 

1) 토하기 시작 (병원 방문 2일 차) 

토하기 시작한 일요일은 경황이 없었고,

 

2) 월요일 (병원 방문 3일 차)

토하기 시작한 후 이틀차에는 닭가슴살 삶아서 잘게 줬더니 괜찮았다가 다 토해 냈다. 

이틀차 저녁에 병원 다녀와서 정말 굶긴 후 닭가슴살 더 작게 줬더니 아침까지 멀쩡했었다. 

 

병원 방문 : 병원 가서 물어보니 그럴 수 있다고 병원 데려 오면 더 스트레스받을 거니까 아무것도 먹이지 말다가 물만 조금 먹여 보고 물 토를 하는지 보라고 했다. 

 

3) 화요일 (병원 방문 4일 차)

오늘 출근 전에 살 폈을 때는 괜찮았는데 내가 출근하고 나서 또 토하기 시작했다. 

그래서 퇴근 후에 우선 급하게 산 프로젝트 21의 하루채움을 5입씩 먹이고 있다. 

조금 먹였더니 배고픈지 물을 너무 먹어서 물은 치우고 많이 놀아주고 있다. 

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응해 줘서 너무 고맙다.